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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 Conf 2024를 다녀와서

by LucetTin5 2024. 6. 19.

react conf 2024

뒤늦게 적어보는 React Conf 2024 방문기

 

지난 5월 14일, 5월 15일(미국 서부시간 기준) 네바다 주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언제였는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난 겨울쯤, 5월에 컨퍼런스가 있다는 알림을 받고 뭐 되겠어 하는 심정으로 컨퍼런스 현장 참여 티켓 로터리에 참가 메일을 적어뒀다. 3월에는 그 로터리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고 이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상담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가보는 게 좋다,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full attendance ticekt 비용이 999$였던게 첫 번째 걸림돌이었다. 기술적인 내용들은 어차피 공개영상으로 다 볼 수 있을 터였고, 키노트와 같이 중요한 내용들은 금방 번역과 정리들이 올라올 것이었다.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휴가를 며칠씩 빼도 괜찮을까도 고민을 했었다.

만약 참가한다고 해도 대화는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내가 나서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도 있었다.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정리했고 가보자 결심했다.

아무래도 경험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컸던 것 같다. 각기 다른 이유들이었지만 종합해보면 '경험'이지 않나 싶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심지어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선배들과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생면부지인 사람과 대화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게 아닐까 싶은데, 컨퍼런스는 그런게 없다. 지금 듣고 있는 세션이 어떤지, 오늘은 어떤 주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등등 너무나 손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배움과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게 많다면 그걸로 더 발전하면 될 것이고,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게 부족했다면 무엇에 가로막혀 충분히 보지 못했는가를 알고 발전하면 될 것이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 같다.

 

그렇게 생소한 땅에 발을 딛게 되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리액트 컨퍼런스 참가자 등록을 하니 기념품과 첫날 파티를 위한 드링크 티켓 두장을 받았다.

컨퍼런스에 가서 하나씩 얻어오는 이 티셔츠를 내 이름으로 받으니 또 감회가 새로웠다. ATTENDEE에 적힌 내 이름도.

 

컨퍼런스가 있기 얼마 전부터 리액트 커뮤니티에서는 React 19버전과 컴파일러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그리고 첫날, Keynote 세션에서 리액트 컴파일러와 React 19가 주제가 되었고 세션 발표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꽤 알아듣는 내 자신에게 놀랐다. 오래도록 했던 영어 공부가 헛된 건 아니었구나 싶었다.

 

이어지는 세션들도 듣고, 밖에 나와 스폰서 부스들을 방문하고, 식사시간마다 테이블에 앉은 다른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순간들이 좋았다. 긴장도 많이 되고, 내가 잘 알아듣고 답변을 하고 있나 싶기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SNS 연결도 했으면 좋았겠다 싶기는 했다.

 

다녀온 지 한달이나 지나서 그때를 생각하니 아쉬운 점이 참 많다.

하지만 가기로 결정했을 때 가진 마음처럼 아쉬운 게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바꿀 지 고민하며 나아갈 길을 찾는 게 내 일일 것이다. 언젠가 attendee가 아닌 speaker로 내 경험을 공유하거나, 프로덕트를 공개하며 남들의 앞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